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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23
      자연에서 훔쳐라! Bamboo Pin

       
        자연에서 훔쳐라! 요즘 디자인 소품들의 지상과제다. 오늘 소개할 압정도 길게 뻗은 대나무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고 제작년부터 유행하는 가습기의 디자인은 물방울과 굴뚝이다. 또 최근 이슈인 스마트폰의 거치대는 동물의 꼬리를 잘라서 만들었다. 낙엽으로 포스트잇을 만들고 새싹으로 타이도 만들었다. 물론 아이디어(형태)를 빌려왔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끔 혼돈에 빠진다. “내추럴한 디자인이 이런 거야!”라고 말이다.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을 다루는 디지털 기기들의 외형은 자꾸 닮아가고 GUI(graphical user interface)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다 이제는 아이디어(경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실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 틈새가 보이지 않는지 일상의 소품들은 디자인의 새로움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것 같다. 동물이나 자연의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오는 것이 아니고 형태 자체를 그대로 옮겨와 색다른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마치 어린 대나무를 잘라서 포장해 놓은 듯한 대나무 압정”Bamboo pin”은 청결함과 마디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압정이다. 또 마디에서 돋아나는 잎도 제품의 기능에 도움을 준다. 마트에 진열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어린 죽순을 보는 것 같다.
       
        대나무를 마디마디를 활용하여 다양한 소품에 활용하듯 Bamboo pin도 대나무의 마디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쪽에 스폰지를 넣어 여러 개를 쌓아 진짜 대나무처럼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메모를 포개듯이 꽂을 수도 있다.
       
        역시 마디를 이용하여 잡기 편하며 사용감도 뛰어나다. 살짝 돋아난 잎사귀는 귀여움을 강조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고 간단한 메모를 살짝 끼워둘 수 있는 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대나무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린 하나만 제공된다. 대나무에 압정 기능을 접목한 것인지 압정에 대나무 디자인을 적용한 것인지 헷갈린다.
       
        새로운 경험이 아니라 색다른 경험이라고 서두에 밝혔는데 기존에 없던 새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알고 있는 사물을 다른 쓰임으로 경험하는 것이라 색다르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서 표현한 말이다. 기능을 우선으로 보면 압정에 대나무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필자가 보기엔 대나무에 압정기능을 접목한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본질과 주 기능을 논할 수도 있고 실제와 또 다른 실제를 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나무를 닮았지만 대나무의 기능을 흉내 내지는 않는다. 꼬리를 닮았지만 꼬리의 기능을 흉내 내지 않고 물방울을 닮았지만 물방울을 흉내 내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해당 기능의 본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으니 그 부류에 넣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부르기에는 우리가 한 일이 너무 없다는 미안함이 든다. 어쨌든 당분간 디자인의 한 흐름이 될 것이다.


       

      디테일
      Bamboo pin

      대나무를 닮은 압정
      마디를 연결할 수 있음

      630엔

      국내판매 미정

      사물에서 얻는 색다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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