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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28
      더욱 수치화 할수없는 음의 영역으로 TU-879r 개조기

      밤낮으로 많이 선선해진 것을 보니 그 안 올 것만 같았던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아니 다가왔나? 그래서인가 내 몸속에 독서욕과 음악 청취욕이 요즘 들어 이상기운으로 들끓기 시작하고있는데.  최근엔 집에 오면 할 일도 없고하니 이참에 그동안 미뤄왔던 TU-879R의 개조나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음악이나 들어 볼까? 라는 생각이 어느새 날 용산 쪽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었다.  


      용산 전자랜드 건너편에 허름하고 오래되 보이는 원효상가에는 역시 쫌 허름하고 오래 되 보이는 진공관부품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으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디스플레이카운터속의 고급부품들과 벽장 가득히 메운 진공관들이 날 맞이하여 주었다.

       

      이곳에 오기전 필자는 차안에서 몇가지를 심사숙고를 해야했는데 그것은 무슨 부품을 사야하는가.또 그것들의 구입우선순위였다. 일단 제일 먼저 고려한 부품은 대기업의 제품들조차 각종 코스트문제로 99.9%는 안쓴다는 문제의 콘덴서. 사오백이 넘어가는 고급오디오들 조차도 쓰지 못한다는 문제의 그 콘덴서. 그 오일 콘덴서를 반드시 구할것. 다음으로 맘에 안들었던 진공관 소켓을 금도금으로 바꿀것. 굵은 케이블조차 꽂을 수 없었던 터미널을 뽀대좋은 금도금스피커단자로 바꿀것. 볼륨이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 있는바 얄팍한 볼륨을 두툼한 고급사양으로 할것. 그리고 신호부의 저항들도 싼맛에 고급사양으로 바꿀것. 내부케이블류도 바꿀것 등등이다.

      업그레이드부품으로 바꾸기 위해 879의 배를 열었다. 구석의 사진은 교체당한 전사한 부품들..왠지 이사회에서의 나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은 느낌이...

       

      업그레이드할 부품들...기판은 자세히 안봐줬음 한다. 땜이 드러워 챙피하니까...

       

      매장의 형님에게 이런 요구 사항들을 천천히 말하니 친철한 점포형님께선 바삐 하나둘 문제의 부품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일단 고급 콘덴서들의 가격에 놀래고 고급전해콘테서류의 크기에 놀랬다.  `젠센`등의 유명콘덴서들은 가격이 하나당 2만원 부터이다. 좌우 진공관을 생각하면 두개를 사야하는데 벌써 4,5만원이다. 그리고 고급 전해콘덴서류 . 유명콘텐서들은 크기가 내엄지손가락만하니 이걸 어디 샤시에 끼워넣겠는가. 볼륨은 찾고있는게 2련A형 100K(그동안 B형의 볼륨곡선이 맘에 안들어서)인데  매진이어서 포기.  그래서 이래저래 타진해서 결국 구입한것이 뮤지캡이라는 커플링용 콘덴서(18000 X 2), 금도금 스피커단자 (4000 X 4), EL 34 JJ 테슬라 청색진공관 (28000 X 2) 그리고 기타 저향류 개당 (한 천원)해서 십만원 정도에 쇼핑을 마쳤다. 생각과는 많이 다른 쇼핑이 되어버렸다. X장.....볼륨이 품절이라는 말에 전해콘덴서들의 크기와 가격에 머리속이 꼬였다. 마구마구. 진공관소켓구입,내부용 케이블선도 잊어버리다니...그래도 이가게(상호명:오디오파츠)에서 받은 진공관오디오부품에 관한 리스트와 가이드북이 나의 조금 빈 마음을 채워주었다.(이 책 조금 좋다.이곳에 가시면 꼭 받으시도록!!! )

       

      진공관 오디오, 부품들 리스트와 가이드도 소개되어 있고 룸튜닝법과 역시 제품리스트들도 소개되어 있으며 저항밑 콘덴서의 병렬연결 계산법등이 소개되어 있는 공짜치고 알짜인 책.

      이 스피커단자가 너무커서 샤시의 구멍을 갈아 내었다. 이작업이 제일 고생이었다. 빨간단자가 원래 부품이다. 금도금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집에 돌아와 들뜨는 마음으로 879를 분해하고 땜제거기로 땜을 제거하며 새 부품들을 교체해나갔다. 기판의 부품류들을 어서 빨리 교체하고 스피커단자를 교체하려는 순간...샤시의 구멍이 스피커단자에 비해 너무 작다. 그래서 굵은 눈의 줄로 하나하나 갈아냈다. 귀찮게 시리.... 한두시간 북쩍북쩍 씨름한후 완성했다. 선 연결하고 즐겨 듣던 씨디셋트하고 전원을 넣으니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또 한방에 성공하는 자신이 대견해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상시 듣던 음악이 그선율이 내 귀에 꽂히기 시작한다. 음~,음이 다르다. 그냥 기분상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많이 다르다. 일단 큰돈들인 문제의 뮤지캡이라는 콘덴서가 음을 많이 바꿔놓은것 같다. 일단 느낌이 부드럽다.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전역이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도도 올라가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듯 하다. 또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파트의 악기소리가 귀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아마 이 콘덴서가 충분히 숙성되면 더욱 소리가 완벽해 질것 같다는 기대감이 만빵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래서  그동안 터무니없게 느껴졌던 그런 부품가게의 존재의 이유를 알게되었다. (사실 자작오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주고객이겠지?) 5만원 들인 돈에 대해 대만족을 느끼며 앞으로 볼륨과 소켓,케이블등으로 개조를 마쳐야 할것 같다는 다짐이 든다. 더 하다가는 큰일나거나 개조병등이 걸릴것 같다. 옛날에 자동차튜닝으로 가세가 기운것을 떠올리며...내가 무슨 고수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될수있는 경제적 여력도 오디오에 대한 노력도 그렇게 없고 하니까.....그러면서도 정말 오디오라는 세계의 그 마력이 무섭게 다가온다. 경제적으로나 감각적으로나.....그럼 이젠 슬슬 EL34관이나 길들여야겠다. 

       

      이것이 소켓,내부 케이블선의 구입을 잊게 만든 EL 34 청색 진공관.. 

       

      TU-870를 가지고 계신 분들 원효상가에서 6MB8관이 9000원에 팔더랍니다. 그리고 혹 870을 개조하시려면  여기서 부품을 한번 알아보세요. 그 옵션부품이 하나 빠져있는 자리에 좋은 콘덴서 집어넣어 잔류노이즈를 제거하시는것을 시작으로 고급부품으로 업그레이드에 도전해보시거나 하십시요. 870은 발전성이 풍부한 킷트로도 유명하니까...(초3극개조가 유행중이라는데 이게 무신소린지....)

      그리고 TU-879r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개조에 도전하셔 보다 좋은 음으로 적당히 적당히 업그레이드 하시는것도 취미삼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단 저와 같이 하지마세요. 수많은 선택사양이 있고 더욱이 저는 초보에다 쪼금 좋다는 것만 이것저것 넣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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