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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5
      천재 일러스트 주니치(JUNICHI)

        봄이 되고 날씨가 따듯해 지니 문득 작년 이맘때 진행한 주니치(JUNICHI)의 일러스트 전시회가 생각이 났다. 16세(작년기준)의 일러스트작품을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필자에겐 생소한 일이지만 천재 일러스트라는 소문에 끌려 찾아 보았다.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들은 애니같기도 하고 만화같기도 하였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른들이 보면 공부안하고 못된 장난한다고 뭐라고 할 만한 그림들이지만 자꾸 볼 수록 편안함을 전해 주는 것 같았다.

        어릴적 날개를 만들기 위해 나무밑에 떨어진 새의 깃털을 모았다는 주니치는 이제 깃털을 모으지 않고 하얀 종이 위에 자신만의 날개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전시회와 함께 소개된 주니치의 일러스트북이다. 르꼬끄가 주니치의 후원을 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행사나 출판도 르꼬끄에서 주관하고 있다.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작고 얇은 크기의 일러스트 위주의 구성이다.

      그림도 좋았지만 그림옆에 짧게 적어 놓은 글귀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나의 천사는 그림을 그리는 곳에 살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납득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뿐이다'란 글귀가 머리에 남아 있다.

        문득 한국에는 이런 일러스트나 화가가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인터넷에는 직접 그린 일러스트나 그림을 올려 주위의 평가도 받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 작가들이 많아 진것 같지만 웬지 답답한 마음이 계속 따라 다닌다. 광수생각의 광수도 한 동안 인기를 끌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으며 또 기타 다른 작품들도 반짝하다 사라지기 일수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거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는 컨텐츠를 너무 가볍게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한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컨텐츠를 만들고 올릴 수 있게 되어 그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주범으로 필자는 포털을 꼽고 싶다. 재능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것은 좋은데, 그 재능을 더 키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추천이니 포인트니 상업적이면서 잠깐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 무리로 같이 밀어 넣어 버리고 만다. 재능은 있을지 몰라도 아직 정신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는 작가들은 너무나 쉽게 네티즌들의 행동에 좌우되기 쉽고 추천이 많이 달리지 않으면 재능이 없는 것으로 비관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도 전에 타성에 젖어 흔들리다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끝까지 자신의 작품세계를 찾아 중심을 찾아 가는 작가들도 많으니 다들 그렇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나 영향력을 갖춘 업체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였으면 한다.

        만약 주니치가 작품을 시작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그림을 올렸다면 어땠을까?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 문제인 것 같다.  이제는 17세가 되어 나름의 가치관과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이 남아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작가 중에도 여러 인터넷사이트에서 일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있는데, 그녀는 요즘 자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작업외에는 일체의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인터넷이라는 무한바다에서 자신의 배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요즘은 기업들이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부분이 좋지 못한 견해도 있었지만 최근엔 단순히 기업 홍보목적보다는 작가의 성장을 돕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를 지원하면서 그 작가의 활동에 영양을 덜 미치면서 기업의 활동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주류를 이룬다.

        얼마전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한 우리의 박태환선수도 좋은 후원기업을 만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꼭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작가, 디자이너 등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현상이 많아 지기를 바라며 거기에 우리 국내업체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주니치를 보니 박태환선수와 조금 닮을 것도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일러스트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듯 세상이 바뀌는 것보다는 자신이 바뀌는 것이 그래도 쉽고 보람있는 일이니 젊고 유능한 작가들은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도 풍부하고 여유있는 정신세계도 같이 만들어 같으면 한다.

       

      샘플 및 협찬: 한국 르꼬끄 스포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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