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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0
      ISOT 2009, Tokyo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도쿄 오다이바의 국제전시장’빅사이트’에서 올해로 20회를 맞는 국제문구전시회’ISOT’를 포함한 총 8개의 전시회가 한꺼번에 열렸다. 여름에 진행하는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에 속하며 바이어 상담도 많은 전시회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온 참가업체도 많았고 바이어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필자도 지난 2007년부터 참관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정보를 정리해 보면 제20회 국제 문구/지제품전 ‘ISOT2009’, 제7회 국제 오피스기기전’OFMEX2009’, 제4회 오피스 시큐리티 EXPO’OSEC’, 제4회 국제 잡화EXPO’GIFTEX2009’, 제4회 디자인 잡화EXPO’Design Tokyo 2009’, 제1회 판촉EXPO, 제1회 국제 오피스가구EXPO’OFFICE Furniture Japan’, 제1회 베이비&키즈월드’Baby&Kids World2009’ 이상의 총 8개의 전시회가 한꺼번에 열렸다. 빅사이트는 크게 동관과 서관으로 열리는데 서관에서는 주로 규모가 작거나 혹은 국내 행사만 주로 열리며 동관은 국제 전시회와 같은 규모가 큰 전시회가 많이 열린다.
        참가규모를 보면 8개 전시회에 약 1300개 업체가 참가를 하였으며 역사가 긴 ISOT가 400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 하였고 그 다음으로 GIFTEX가 많았다. 국제 오피스 기기전은 7회를 맞았지만 업체들이 대부분 규모가 큰 업체들이고 참가수도 40개로 가장 적었다. 참가 국가는 일본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60개사, 중국 54개사, 홍콩 38개사, 대만 33개사, 필리핀 29개사가 참가하여 아시아에서 많이 참가하였으며 기타 유럽이나 미국쪽에서도 참가를 하였다. 유럽이나 미국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Baby&Kids World에 가장 많이 참가하였다. 국가별 성향을 보면 한국은 주로 ISOT와 GIFTEX에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를 하였으며 오피스 가구와 OSEC에는 한 개의 업체도 참가하지 않았다. 참고로 OSEC에 삼성부스가 크게 자리를 하고 있었지만 일본 현지법인에서 참가를 하여 자국업체로 분류되어 있었다. 중국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ISOT에 참가를 하였고 나머지 전시회에는 몇몇 업체들만이 참가를 하였다. 대만과 홍콩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었다. 특이한 것은 필리핀인데 전체 참가업체 29개사 중에서 28개사가 Design Tokyo2009에 참가를 하였고 한 업체만 Baby&Kids World에 참가를 하였다.

        신바시역에서 밖으로 나와 모노레일 유리카모메를 타고 빅사이트까지 가는 여정은 20여분 정도 되지만 출발부터 펼쳐지는 도심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금방 빅사이트까지 도착한다. 출발하자마다 가까운 롯본기의 로쿄타워, 롯본기힐 빌딩을 멀리서 볼 수 있고 야간 경치로 유명한 레인보우 브릿지도 볼 수 있다. 오다이바에 접어들면 다시 우측으로 자유의 여신상이 나타나고 바로 다음 최근 오픈한 건담을 볼 수 있다. 건담을 지나면 바로 배과학관을 볼 수 있고 텔레콤센타와 도요다 전시관을 지나면 빅사이트에 도착한다.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고 또 지역이 넓지 않아서 모노레일만 타고 다녀도 주위 경치는 다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신주꾸나 시부야처럼 오밀조밀한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과는 다른 크고 웅장한 건물과 넓고 잘 정리된 도로로 일본 내에서도 이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곳이다. 매번 전시회 때마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천천히 둘러 보리라 마음먹지만 역시 이번에도 스쳐 지나기만 하였다. 위안이라면 다이바에서 열리는 건담 오프닝 세레모니에 참석하였다는 것이다.

        다른 전시회를 많이 다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ISOT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특히 전세계에서 모여든 바이어들로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ISOT를 홍보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가보면 벌써 2009년 전시회의 결과 정리되어 올라와 있으며 사이트의 타이틀은 벌써 ‘ISOT 2010’으로 바뀌어 있다. 전시가 끝나고 참가업체들의 업무도 지원을 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ISOT의 아시아 담당자가 마침 한국인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7월 전시회가 끝나면 그때부터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관련 전시회를 돌아다니며 섭외 가능한 업체를 고르고 전시회 참가를 위한 제안을 하며 참가를 결정한 업체는 최대한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전시회 부스 디자인에서부터 준비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참가업체를 섭외함과 동시에 참관사들도 각 나라별로 선별하여 전시회 참관을 꾸준히 설득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회 수개월전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서울디자인 파빌리온, 경기도, 문구협회의 단체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가를 하였고 일부 업체들은 단독부스로 참가를 하였으며 특히 서울디자인 파빌리온의 부스 디자인은 개방적이고 참신하여 많은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 참가사관련한 소식은 2부에서 좀 더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전시회에는 참가업체가 적은 편이었으나 수량과 가격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전시회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았으며 홍콩은 디자인관련 업체의 참가가 많았다. 필리핀은 29개사 중 28개사를 Design Tokyo2009에 출전시킬 만큼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쏟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필리핀 특유의 감각이 강하게 묻어나는 것은 좋았지만 현대적인 느낌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이고 국제적인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를 하고 알린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바로 VIP룸이다. 참가사 혹은 주최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이어나 손님들에게 VIP카드가 주어지는데 카드를 소지한 사람들은 VIP룸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으며 즉석에서 상담을 할 수도 있다. 총 4개의 VIP룸이 전시회장에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로 VIP들만 이용하지만 일반 카드 소지자들도 간간히 들어와서 쉬고 가곤 한다. 또 한국의 전시회와는 다르게 전시회장 곳곳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이 준비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주최측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번 전시회장을 벗어나면 다시 들어가기가 어려운 국내전시회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전시회장 바깥 2층에는 대형 식당들도 있다. 전체 전시회장이 금연이고 흡연공간은 따로 곳곳에 준비되어 있지만 식당에서도 흡연이 가능했는데 하나로 트인 공간에서 식당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좀 이상했다.

       

        들어간 입구가 그쪽이라 우연이겠지만 가장 먼저 접한 곳이 Alife로 국내업체였다. 물론 일본 에이전트를 통해서 참가를 하였고 한국업체로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Alife외에도 122kcal, 최근 국내에서도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U-BOARD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Traindo에서 출시한 유아용 기차, 기차의 천국답게 수많은 기차관련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부스의 배경으로 중국업체가 아닐까 착각을 한 한국의 종이여행이라는 업체였다. 다양한 종이포장 제품을 가지고 참가를 하였는데 현지 반응이 좋았다.
       
      한국업체 DNS인터내셔널의 부스인데 국내의 여러 디자인업체를 모아서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고한다.

        최근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휴대용 메모보드 ‘pomera’와 소규모 매장에서 회원카드에 즉석에서 인쇄를 할 수 있는 장치이다.

        포장을 뜯을 때 유용한 테이프 앞부분을 자동으로 접어주는 장치와 새를 모티브로 한 편리한 CD/DVD보관함이다. 계속해서 연결하여 쌓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회 수상작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 시원한 식물로 파티션을 만든다면 멋질 것 같다. 가로 약 80cm x  높이 약 200cm에 11만엔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꽤 비싼편이지만 고급 파티션에 비교하면 경쟁력이 없지는 않다. 그 다음은 등산이나 운동 혹은 육체노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스패드이다. 머리와 목에 착용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제 여름에도 스카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아래는 일회용 용기에 장착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본 산기사의 아이디어 제품이다. 끝 둥근 부분을 누르면 일회 사용하기에 적당한 양의 내용물이 나온다. 샤워기 고리에 옷걸이처럼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참가하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잘 찍어서 한국 바이어에게 꼭 소개해 달라고 직접 포즈를 취해 주었다.

        골판지 아트라고 해야 할까? 많지는 않았지만 약 10개의 업체에서 메인 아이템으로 골판지와 같은 두꺼운 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위 업체는 주로 사무환경을 꾸미는 제품들이 많았으며 아래의 업체는 아트형식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생활 아이템과 동물모형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 정면에 있는 매니저가 황급히 달려와서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PRESS’카드를 보여주자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무더운 여름, 반드시 힘을 써야만 하는 화장실에서는 더욱 무더운데 하야시페이퍼에서 곧 출시할 호러버전 휴지를 사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다음은 +모양의 마그넷클립인데 뒷면 가운데 강력 자석을 장착하여 철판에 달라붙는 힘을 키워서 4개의 발로 종이를 누르거나 아니면 가운데 홈을 이용하여 다양한 물건을 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판촉용으로 괜찮은 아이템 같다. 마지막으로 작은 호스키스로 5~6mm두께의 종이를 철할 수 있다고 한다.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약 20~30장을 뚫을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

        맛있는 디자인, 맛있는 문구가 뜬다!? 최근 도쿄의 번화가에서는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드라이 플라워 제품들, 케익, 꽃다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그 다음은 문구업체 SUN-STAR에서 선보인 맛있는 문구!? 문구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우리나라의 아이클레이와 비슷한 느낌의 제품이지만 재료나 컨셉이 완전히 틀린 제품이다. 다음은 미니플러스라는 국내 업체의 미니어쳐 제품들이다. 휴대폰 스트랩, 키링, USB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에 한국의 먹거리들을 표현하였으며 디테일이 아주 뛰어나다. 아래는 Toffy에서 출시한 제품들이다. 한 제품을 여러 색상으로 준비하느냐가 아닌 여러 제품을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한 제품이다. 품질은 기본이고 보는 즐거움, 사용하는 만족감 등 최대한 감성을 자극하려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스 디자인이 멋져서 찍은 것이 아니다. 둥근 오렌지색 전시대에 놓인 것들은 전부 재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식량이다. 수프, 햄, 비빔밥, 볶음밥 등 수십 종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어떤 것들은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반길 일은 아니지만 재난시의 식생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아래는 신종플루를 의식한 위생복과 마스크들이다. 내용인즉 회사에 몇 벌 구비해 두고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해당 직원을 후송하거나 격리시키라는 것이다. 맨 아래는 방수벽’water gate’다. 높이 35cm 넓이 5m의 water gate 하나로 모래포대 220개로 만들 수 있는 벽과 맞먹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부스 디자인이 독특한 업체들이다. 맨 위에서부터 디자인필 부스, EASE 부스, Onisi 부스 마지막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지가토의 부스이다.

        홍콩에서 참가한 디자인 업체이다. 모두가 20~30대 초반의 젊은 디자이너들로 개방적이고 열성적이었다. 어릴 적부터 함께 익혀온 영어로 인해 언어적인 장벽이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보였다.

        계란과 여성의 S라인을 모티브로 한 붓이다. 가격이 4~5만엔 이상으로 비싼 편이지만 글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았다. 아래는 해외에 제법 알려진 국내 디자이너 조원석씨의 작품 X-RAY Light이다. 조명에서 조명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간접조명 제품이다. 다음은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소품을 생산하는 Angel Wood 제품인데 닌텐도DS와 아이팟시리즈의 케이스가 독특하면서도 멋스럽다. 마지막은 두루마리 휴지케이스 페이퍼팟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업체 Ai Collection이다. 마침 담당자가 있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대뜸 카피제품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카피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카피는 우리에게 고민거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필자는 카피는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이든 한국이든 중국이든 모든 나라에는 카피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 다만 카피 제품의 시장의 크기만 다를 뿐이다. 카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조사, 소비자 양쪽 모두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존재해야 한다. 제조사는 오리지널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소비자는 오리지널의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매체는 오리지널 여부를 잘 파악하여 실어야 할 것이다.

        한 여름에 한 겨울을 사는 사람들, 이번 참가업체들 중 종이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 카드와 2010년 달력을 주력상품으로 준비를 하고 참가하였다. 국내 참가업체들은 아직 시기가 일러 준비를 못한 업체들이 많았지만 일본이나 유럽에서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2010년 달력을 메인으로 전시를 하였으며 일부 액세서리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트리 용품들로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나오며 건물 외부에 위치한 간이 식당과 오다이바의 저녁노을이다. 마치 블록을쌓아 놓은 것 같은 건물로 순식간에 다른 용도의 건물로 변하거나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장마철이라 저녁노을을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많은 외국인들이 오다이바에 있다는 것을 하늘도 아는지 마지막 날은 꽤 멋진 저녁노을을 선사해 주었다. 오바이바의 야경은 현대의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다.
        전시회 마지막 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향하는 길, 일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오뎅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간단히 오뎅 국물에 일본식 소주를 곁들였다.
        작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전시회에서 손님 맞을 준비가 된 참가사들은 대부분이 일본업체인 것 같았고 중국이나 한국 등 아시아에서 온 참가사들은 작년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도 의자에 기대 다리를 꼬고 있거나 손님이 오든 말든 등을 돌리고 앉아 있거나 심지어는 졸고 있는 업체도 있었다. 왜, 비싼 비용 들여서 저러고 있을까?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소극적이거나 인원이 없어 1~2명이 전시회 기간 내내 버텨야 하는 업체라면 이해도 가지만 한편으론 차라리 비워두고 '사정상 자리를 비우니 카다록이나 명함이 필요하시면 가져가세요.'라는 문구를 붙여 두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테이프 커터로 유명한 원일의 사모님이나 종이여행의 사장님처럼 언어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부스 앞에 나와 적극적으로 카다록을 나눠주며 설명하는 모습에 감동도 받았고 서울디자인 파빌리온의 개방적이고 참신한 부스 디자인도 좋았었다.

        필자는 사실 한국에서는 많은 전시회를 다니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소식을 업체로부터 직접 듣거나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가업체의 태도나 주최측의 배려도 마음에 들지 않고 또 찾아 오는 바이어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쇼나 전자쇼와 같이 대기업들이 전시회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전시회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도 많이 몰리겠지만 기프트나 문구관련 전시회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이 떨어지는 지고 바이어의 참가도 부진한 것 같다.

        아시아 담당 정봉씨의 말을 빌리면 '참가사나 참관자들, 모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또 전시장에서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또 '참가가 결정된 업체들은 업체들의 상품정보를 사전에 검토하여 다양한 부스디자인을 제안한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30만엔이 넘는 부스 비용과 샘플비용, 기타 체류비등을 합쳐 60만엔이 넘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참가하면서도 정작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바이어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부스 디자인에는 소극적'이라면서 아쉬워했다. 필자의 생각도 비슷했다. 스탭을 한 명 줄이고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더라도 부스 디자인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어느 통신사의 광고 멘트처럼 진정한 'Show'를 해야 하는 곳이 전시회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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