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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EA KOREA
      2005-10-20
      나만의 MP3를 만들자_MP3 DIY Kit

      MP3, 이제는 너무나 흔한 제품이며 디지털기기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포드, 아이리버 등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들도 많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많이 내려왔다. 필자의 서랍 속에도 몇 개인가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애플에서 5세대 아이포드를 발표했을 때도 이미 짐작하고 있던 제품이 나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좀 색다른 MP3는 없을까? 고민하던 필자의 눈에 들어온 제품이 있었다. 바로 MP3 DIY Kit였다. 몇 일전까지 Tu-870(진공관 엠프)을 조립하면서 'MP3도 이런 제품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라며 혼자서 중얼거렸던 그 제품이었다. 그것도 일본이 아닌 한국의 반도체 유통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반도체 포탈이라는 조금 생소한 커뮤니티사이트를 운영하는 파워컴㈜에서 얼마 전 제작하여 전문 매니아 위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패키지는 작은 부품박스처럼 생긴 프라스틱 박스로 되어 있으며 그 안에 여러 가지 부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아주 어렸을 적 내 손으로 라디오를 조립해 보겠다며 IC라디오 조립세트를 구매해서 밤새워 조립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도구라고 해봐야 인두기와 납, 핀셋, 그리고 경운기 옆 주머니에 들어 있던 뺀찌가 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작업을 도와주는 공구들이 너무나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공구는 오히려 작업의 효율만 떨어뜨리므로 꼭 필요한 공구만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위의 부탁으로 진공관 엠프를 여러 번 조립한 터라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케이스를 여는 순간 눈을 의심할 정도의 작은 부품들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 저걸 정말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있을까? 일단 뚜껑을 덮었다. 두 세시간 투자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아 일단 미루고 날을 잡기로 했다. 어찌 보면 지레 겁을 먹고 한 발짝 물러났던 것도 같다.


      그렇게 한 일주일쯤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가 문득 황우석 교수의 말이 생각났다. '쇠젓가락으로 콩을 잡을 수 있는 한국인은 세밀하고 정교한 작업은 세계 최고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뚜껑을 열었다.

       

       

       

      칸칸이 잘 나누어진 박스 안에는 정말이지 너무나 작은 부품들이 들어 있다. 매뉴얼을 참조하여 천천히 조립을 시작했다. 깨알만한 저항들은 발이 없어 그나마 수월하게 작업을 했지만 ATmega 128L, VS1003, TPS76325, TPS61070 등의 칩들은 엄청난 집중력과 정밀성을 요한다. 특히 ATmega 128L이나 VS1003은 손으로 납땜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제조사 기술담당자에게 전화를 해 조언을 구했다. 답은 플럭스를 칩이 위치할 곳에 적당이 도포를 하고 칩을 정확한 위치에 놓은 후 전체를 납으로 납땜한 후 솔더위크(Solder Wick)를 사용해 불필요한 납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쉽게 되지는 않았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간신히 납땜 완료. 그 외에는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각 부품의 역할을 다 알 수는 없으나 우리가 거의 매일 듣는 MP3의 내부구조와 흐름을 알기에는 멋진 제품인 것 같다.

      조립한지 4시간 정도 경과해서 겨우 완성했다. 투명 아크릴을 사용한 케이스는 내부의 부품을 잘 볼 수 있게 해주고 직접 조립한 부품들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게 해준다. 최근의 MP3들 같이 세련된 디자인도 아니고 크기도 상당히 큰 편이지만 조립해서 책상 위에 놓아둔 나만의 MP3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준다. 초보자를 위한 좀 더 쉬운 매뉴얼과 이미지가 추가된 정확한 부품 안내서는 빨리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조립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SP 케이블을 이용하여 펌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비록 흑백이지만 LCD창을 통해 모든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폰트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 LCD 패널과 배터리케이스의 고정이 좀 더 쉬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필자와 같이 기존 MP3에서 탈피한 재미있는 MP3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권해보고 싶은 제품이다.

       

      *차후 소프트웨어 테스트가 이뤄지는 데로 내용은 추가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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