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홀릭

주메뉴 영역

    • IDEA KOREA
      2005-12-22
      한국의 디자인 용품 I - kawakorea

        요즘 필자가 하는 일 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 일이 한국의 디자인 상품을 찾는 일이다. 거의 매일 인터넷과 신문 그리고 거리를 누비며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 상품을 찾고 다닌다. 하지만 그러한 상품을 찾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많이 발전 했다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카피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서구의 문화와 디자인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우리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조금은 고집쟁이처럼 보일지라도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이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간택을 받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그러한 고집을 가슴을 담고 있는 가와코리아의 디자인 상품이다.

       

        가와코리아의 디자인 제품들은 신세대들에겐 이질감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너무나 한국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열쇠고리, 지갑, 문구류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여권케이스와 문구류세트다. 여권케이스는 소가죽으로 만들어 졌으며 제법 손때가 묻을때까지는 딱딱한 느낌을 준다. 투박해 보이는 표면처리에 완자무늬를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다. 세트로 들어있는 네임텍도 같은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뒷면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권의 크기와 너무 딱 맞아 끼우기가 조금 불편했으나 완전히 끼운 후에는 안정감을 준다. 완자무늬를 음각이나 양각으로 처리하지 않고 금속재질로 만들어 내부에 장착하는 방법을 사용하다 보니 약간 두꺼운 것 같기도 하지만 잡았을때 접지력을 높여주는 이점도 있다.

        비행기를 탈때마다 나눠주는 종이나 플라스틱 네임텍에 매번 이름을 쓰면서 아예 하나 괜찮은 것으로 항상 붙여 놓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사극을 보면 왕비들이 손을 포개서 가리는 저고리 앞 부분과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필자의 한복에 대한 짧은 식견에서 나온 생각이다. 줄이 긴 것은 좋은 데 정리를 위해 밴드가 한두개 있었다면 좀 더 깔끔한 정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문구류 세트는 금속재질의 몸체에 자개와 황금빛의 해태(필자의 생각이다. 용인 것도 같고...)가 포인트를 이루고 있다. 무광 처리된 몸체는 빛을 받으면 은은한 광택을 내 뿜는다. 언뜻보면 조금 무딘 것도 같은 디자인이지만 자꾸 보면 중후한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책상을 넓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제법 잘 어울릴 제품인 것 같다.

        문구세트의 명칭이 추녀마루세트인데 제품 전체에 한옥의 지붕선이 살아 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적인 멋도 바로 추녀마루의 신비한 곡선이다. 절이나 전통한옥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곡선을 만들어 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의 자연과 잘 조화가 되는 곡선이다. 메모홀더에는 급격히 휘어지는 긴장감 도는 추녀마루가 지칼에서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추녀마루가 필함에서는 절개와 의기가 느껴지는 추녀마루가 들어있다.

        필함의 밑부분은 나무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가 약간 안으로 휘어져 있는데, 이것은 추가적인 장치없이 필함의 덮개를 안정적으로 잠그는 역할을 한다. 또 덮개는 필요시 자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단위를 한자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넓은 판으로 인해 종이의 흔들림을 막아주고 안정감을 높여준다. 지칼은 언뜻보면 과연 종이가 베어질까 의심이 들 정도로 둔해 보이지만 육중한 무게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인해 아주 쉽게 봉투를 개봉할 수 있다. 또한 예리한 부분이 없어 아이들이 함부로 만지다 다칠 위험도 거의 없다. 메모꽂이는 약간 의외성을 띠는 제품이다. 메모를 한두장 놓고 보기엔 정당하지 않고 두꺼운 메모책을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밑부분의 국화꽃 모양의 기와기둥이 위에서 급격하게 흘러내린 곡선을 안정감있게 받쳐주고 있다.

        가와코리아의 전체 상품에 강하게 흐르는 추녀마루의 곡선과 창살무늬 등은 한국의 미와 전통을 알리기에 충분하고 또 힘든 창작의 과정을 거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금속재질과 자개의 접합부분의 처리가 조금더 보완되어야 할 것 같고 제품의 포인트 역할을 하는 황금동상도 좀 더 깔끔하게 다듬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얕은 디자인 지식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계층에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도 꾸준히 개발하면 좋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 by Webmaster
          • facebook
          • ideaholic 지킴이

  •  

하단 푸터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