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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EA KOREA
      2009-02-03
      이런게 필요했지? Multi-Shaper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새해엔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가 이번 연초나 구정에 몇 통씩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일 것이다. 필자 역시 거의 비슷한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아무리 문자라도 받는 사람이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일이 내용을 다르게 해서 건건이 보내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고 메마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올해부터는 한두 달 먼저 써놓더라도 엽서를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유럽이나 미국 특히 일본은 아직도 엽서를 보내는 문화가 높은 편이지만 이 역시 통신(인터넷)의 발달로 문자 혹은 메일로 대신하는 경향은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간편하여 시간도 절약되고 상당한 자원절약이 된다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나 점점 메말라 가는 인심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유독 유행에 민감해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는 너무나 빨리 문자나 인터넷의 편의에 빠져버린 것 같고 지나치리만큼 오용을 하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상품도 바로 그러한 인터넷문화에 의해 뒤로 밀려버린 종이공작기기이다. 여러 가지 재료를 가지고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엽서를 보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기억 저편으로 묻혀버렸다.

        위 이미지에서 보는 도구는 Multi-Shaper라는 제품으로 종이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꾸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펀칭기기이다. 예전 일일이 가위나 칼로 잘라서 하던 작업들을 몇 번의 동작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결과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총 12가지 문양으로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
        제품의 생김새는 기존의 펀칭기기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제품들이 별, 하트, 알파벳 등 하나의 모양만 뚫을 수 있었고 또 가장자리에서만 작업할 수 있었다면 이 제품은 연결되는 패턴을 사용하고 종이의 중앙이나 가장자리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곳이면 어디나 뚫을 수 있다. 또 사각형, 타원형, 원형, 보드형 등 6가지의 다른 모양으로 꾸밀 수 있으며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응용도 가능하다. 또한 펀칭부와 가이드부분을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디지털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가려지긴 했지만 종이를 다루는 기술 또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멀티셰이퍼는 펀칭기기로는 최상의 품질과 활용성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이 국내특허기술로 개발되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니드기획의 김옥환사장님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만든 이 제품은 많은 사연이 있는 제품이다. 1998년 IMF로 모두가 힘들어할 시기 다양한 펀칭기기를 개발하여 어려움을 극복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그때 운영하던 사업체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 그러다 다시 그때 쌓은 노하우를 이용해 위 제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된 제품을 개발하였고 카트리지 방식으로 문양만 바꾸어서 사용할 수 있는 제법 괜찮은 제품을 출시하였지만 이번에는 사용되는 종이가 개발 당시의 두께보다 2배정도 두꺼운 재질로 변화하여 제대로 판매도 못해보고 아까운 금형만 버리게 되었다. 그대로 물러설 수 없어 그때 금형을 최대한 살려 Multi-Shaper를 만들어 다시 재기를 노리게 되었는데 이 또한 이전 회사와의 특허분쟁으로 2년여를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긴 소송기간을 거쳐 특허권은 보호를 하였지만 특허소송기간 중 판매금지되어 있었고 재정적인 부담도 늘어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수출 길을 찾고 새로운 제품개발에 노력한 결과 지금은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을 하게 되었고 그간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세밀한 펀칭기술보다는 원하는 곳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된 분리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0.1mm의 오차만 있어도 종이가 뚫리지 않는데 고정된 상태가 아닌 분리형으로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바로 제품의 펀칭부와 가이드에 장착되어 있는 8개의 자석과 펀칭날 좌우에 위치한 가이드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특허기술이다. 상하에 부착된 4개의 자석은 제품의 펀칭부와 가이드가 정확하게 연결되었을 경우에만 고정이 되며 방향이 틀리면 고정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가이드핀은 고정된 펀칭부가 종이를 절단하는 순간 칼날보다 빠르게 가이드핀 홀을 찾아 칼날이 오차없이 가이드판을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품차체는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종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혹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관련 동호회가 있어 꾸준히 종이공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디지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하여 Multi-Shaper가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용성을 직접 사용자들에게 제시해 주어야 하고 지금보다는 좀 더 적은 힘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Multi-Shaper의 후속작품인 GEO Punch이다. 기존 제품이 원에 중점을 두었다면 GEO-Punch는 다각형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서로 보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GEO-Punch는 기존 제품보다는 좀 더 적은 힘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이드의 크기도 절반 수준으로 작아져서 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에 우선하는 것이 사용자들의 필요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Multi-Shaper이나 GEO-Punch는 뛰어난 성능에 비해 사용자들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제품들은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월등히 높은 제품이고 현란하며 다양하여 사용자들이 눈을 뗄 수 없지만 위 제품들은 거의 1대1 정도로 인풋과 아웃풋이 같이 작용하며 심지어 다대1의 경우도 많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위안이 있다면 “마이크로트렌드”란 책에서도 나왔듯이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다양한 관심사를 두고 뭉치는 현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며 디지털에 반감을 가진 수 많은 사람들이 공작, 스포츠 등의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바램이 있다면 니드기획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좀 더 연구하여 제품의 개발 못지 않게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판박이 문자나 딱딱한 전자메일을 벗어나고 싶거나 혹은 뭔가 독특한 방법으로 주위를 꾸미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조금 귀찮더라도 종이나 나무 등을 가지고 DIY해보는 것은 어떨까…

       

      니드기획  
      Multi-Shaper, GEO-Punch  

      Multi-Shpaper
             총 6가지 모양, 12가지 스타일
             GEO-Punch
             총 7가지 모양, 4가지 스타일

       

      13,800원(국내판매 중)

       
      디버거 판매(www.dburger.co.kr)  

      원하는 곳 어디나 뚫을 수 있는 펀칭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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